국민연금이 바이오 연구시설 등 생명과학 관련 부동산으로 투자 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변화하는 투자 환경에 대응해 대체투자 자산군을 다변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글로벌 운용사 블랙스톤이 조성 중인 84억달러(약 9조4000억원) 규모의 생명과학 오피스 부동산펀드에 출자했다. 투자 규모는 5억달러(약 5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주로 북미지역의 생명과학 오피스에 투자한다.

국민연금이 생명과학 부동산 투자만을 위한 전용 펀드에 출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명과학 오피스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속화한 바이오산업의 빠른 성장세 속에 견고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으로 꼽힌다.

블랙스톤은 이 펀드를 활용해 최근 글로벌 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230만㎡ 규모의 생명과학 오피스 자산을 34억달러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엔 생명과학 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46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기도 했다.

작년 말 기준 834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대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엔 기금운용본부 설립 후 처음으로 목재 등을 재배하는 산림지(팀버랜드)에 투자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작년엔 북미지역 물류센터, 뉴욕 등 핵심도시 재개발 사업 등에 투자해 부동산 자산군을 다변화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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