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1 한경 머니로드쇼’에서는 4만6000명이 생중계를 시청하며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최재산 신한은행 여의도PWM센터 팀장(왼쪽부터), 박진석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정소람 한국경제신문 금융부 기자가 ‘슬기로운 자산관리 전략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2021 한경 머니로드쇼’에서는 4만6000명이 생중계를 시청하며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최재산 신한은행 여의도PWM센터 팀장(왼쪽부터), 박진석 하나은행 클럽원PB센터장,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정소람 한국경제신문 금융부 기자가 ‘슬기로운 자산관리 전략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개인투자자 10명 중 9명이 증시와 부동산 가격이 올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로 막대한 유동성이 풀린 데다 백신 공급으로 경제 정상화가 예고된 가운데 자산가격의 추가 상승세에 베팅하겠다는 의미다.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연 ‘2021 한경 머니로드쇼’ 참석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온라인 설문 결과다. ‘2021 국민 재테크 및 경제 인식 설문’에는 20세 이상 1702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투자 상품으로 주식(응답자 49.2%)을 꼽았다. 세부적으로는 국내 주식이 가장 유망하다고 예상한 사람이 25.9%, 해외 주식을 1순위로 꼽은 사람은 23.3%였다. 부동산을 1순위로 꼽은 응답자는 35.0%였다. 정부의 공급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주식과 부동산에 이어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가상화폐)가 투자 유망 3순위(11.9%)에 올라 주목을 끌었다.

올해 주가상승률 예상치를 묻는 질문에는 ‘2~5% 상승’과 ‘5~8% 상승’을 전망한 응답자가 각각 33.2%, 23.7%였다. ‘8% 이상 상승’(21.8%)과 ‘0~2% 상승’(5.3%)을 합치면 오름세를 예상한 사람이 90.7%에 달했다. 집값 상승세에 대해서도 91.0%가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값을 잡기 위한 대출 규제와 정부의 부동산 공급 대책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또 응답자의 69.3%는 ‘영끌(영혼을 끌어모아)’과 ‘빚투(빚내서 투자)’를 억제하려는 정부의 대출 규제에 대해 ‘과도하다’고 답했다.

주요 자산 가격이 올라가는 와중에 대출을 막으면 투자금에 여유가 있는 부자들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소람/오현아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