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로 시장 조정 가능성은 낮아"

"美 부양책 덕에 수출 모멘텀 높아질 것"
"경제활동 재개 수혜…반도체 자동차 철강 비중 확대해야"
"SK바이오사이언스로 헬스케어 반등할 지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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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미 부양책 통과 소식에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8~12일)는 전주보다 28.13포인트(0.92%) 상승한 3054.39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1% 올랐다.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6%대로 오르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이 여파로 코스피도 295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10일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9일(현지시간)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안정세를 찾은 덕분이다. 또 미국이 1조9000억 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한 것도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06% 오른 32,778.64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도 5.63%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9% 상승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42%까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0.92%)와 비교하면 꽤 가파른 상승세다.
FOMC, 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집중할 듯…"증시 조정 가능성은 낮아"
시장은 17~18일(한국시간) 열리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안정화 시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는 것)와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YCC) 검토 뿐 아니라 은행권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연장 등 구체적인 논의가 나올 지 관심이 쏠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 자산매입 프로그램(PEPP) 속도를 높인다며 시장 개입을 공언한 만큼, 중앙은행(Fed)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양적완화의 주된 목적은 금융시장 안정화로, Fed의 정책 운영에도 모종의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급할)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 결과에 따른 증시 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FOMC는 빠른 시중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적 노력에 주목할 것"이라며 "긴축 전환 가능성 자체는 낮은 만큼 주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재료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美 FOMC, 증시 안정화 도울까…수출주에 주목할 때 [주간전망]

"반도체 자동차 등 비중 확대해야"…SK바이오사이언스도 '주목'
이처럼 FOMC 결과로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미국 추가 부양책 집행을 통한 수요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로써 1인당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은 3월 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번 부양책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3~4%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3~4월 중 한국 수출 동력(모멘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평균 수출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정 밴드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연구원도 "미국향 수출주는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높고 패시브 자금 유입의 수혜가 될 수 있는 대형주 유형으로 압축 대응함이 유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수혜가 유력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유통 등의 비중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대형 기업공개(IPO) 등장과 주가 상승은 비교 기업군 주가 리레이팅(재평가)로 이어졌던 바 있다"며 "헬스케어 섹터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이번 IPO가 비교 기업군 주가 반등에 영향을 줄 지 주목해야 하며, 쿠팡 주가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관련주 흐름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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