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증거금만 64조원…'균등배정'에 투자자 몰려
한투, 미래대우는 최대 171주, 195주 받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은 317주 받은 A씨. 68억원 넣어
첫날 최대폭까지 오르면 총 3300만원 수익...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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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증거금이 몰리며 기업공개(IPO) 새 역사를 쓴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은 새로운 배정 방식에도 불구하고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여전했다. 한 증권사에서 공모주를 최대 317주를 받는 사람이 나온 반면 1주도 받지 못한 투자자는 28만명에 달했다.

12일 NH투자증권(12,000 -0.41%)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공모주 배정이 마무리된 가운데 가장 많은 물량은 받은 사람은 최대 317주를 받은 A씨다. A씨는 청약 증거금으로 68억2500만원, 21만주를 신청했다.

NH투자증권은 SK바이오사이언스 IPO 대표 주관사로 가장 많은 물량(일반청약 583만7100주 중 균등배정 291만8500주)을 배정받았다. 경쟁률은 334대 1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일반청약 134만2533주 중 균등배정 67만1266주)과 미래에셋대우(10,000 -0.99%)(일반청약 128만4162주 중 균등배정 64만2081주)에선 각각 최대 171주, 195주를 받은 사람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청약 경쟁률은 각각 '372 대 1', '326 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18일 상장한다. 주가가 공모가(6만5000원)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하면 투자자들은 1주당 약 10만4000원의 차익을 볼 수 있게 된다.

최대 317주를 받은 A씨는 단숨에 3300만원 가량의 평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셈이다. 상한가가 이튿날까지 지속될 경우 1주당 평가이익은 15만4700원까지 늘어나게 돼 A씨는 이틀만에 4900만원이 넘는 이익을 볼 수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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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 일반 공모주 청약에는 64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에선 최소 1주도 못받는 '0주 대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복 청약이 가능하고 소액으로 최소 1주를 받을 수 있는 '균등배정' 방식(일반 청약 규모의 50%)이 도입된 덕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이다.

균등 배정은 공모주 전체 물량의 절반은 최소 청약 기준(10주)을 넘긴 청약자들이 동등하게 나눠 갖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청약자가 많아 배정할 공모주를 웃돈 삼성증권(41,600 +0.73%)과 하나금융투자는 추첨을 진행했고, 각각 22만4000명과 5만7000명이 단 1주도 받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는 여러 증권사를 통한 공모주 중복 청약을 이르면 5월 하순부터 제한한다고 발표한 상태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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