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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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로 최근 코스피가 횡보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선 펀더멘털(기초체력) 유망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채권의 금리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고밸류 주식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적정성 우려가 커졌다.

기업 이익 개선으로 증시 상승여력이 있지만, 단기로 적어도 1~2개월은 박스권 횡보세, 변동성 증가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외국인 매수 중심의 유망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강봉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증시 상승세가 둔화된 횡보 국면에서는 펀더멘털 지표 중심, 외국인 매수 중심의 유망주가 유리하다"며 "이같은 측면에서 OCI, HMM, 롯데쇼핑 등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경기 정상화가 진행되는 길목에서는 정상화 시기의 밸류에이션과 현재 밸류에이션의 차이가 큰 업종 및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실적 업데이트 후 컨센서스가 올라가는 업종이라면 금상첨화"라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화장품·의류, 보험·은행 등이 과거 평균에 비해 밸류에이션 훼손이 크고, 그에 비해 실적 추정치는 양호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추가로 가치주보다는 기존의 주도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향후 펀더멘털 장세에서 가치주가 2분기 중 코스피 상승탄력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지만, 주도주로서 자리매김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기존 주도주인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업종이 이익 레벨업 기여도를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으로 코스피 지수와 주도주 변동성이 커진다면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