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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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국채금리 하락세에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0포인트(0.1%) 상승한 31,832.7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4.09포인트(1.42%) 오른 3,875.4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64.66포인트(3.69%) 폭등한 13,073.82에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은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중엔 4.3%나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가격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의 하락 영향이 컸다. 전날 장중 1.6%를 넘었던 10년물 금리는 이날 1.5%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년물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견고함을 보이자 금리는 안정을 보였다"며 "이는 최근 급락하던 대형 기술주,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비트코인 관련주 등 패닉 매수 유입에 따른 급등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테슬라는 19.64% 급등했다. 국채금리 하락과 최근 조정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전날 중국의 전기차 판매 급증(테슬라는 1만8300대)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니오와 샤오펭도 각각 17.44%, 11.33% 동반 급등했다. 2차 전지 업체인 퀀텀스케이프도 13.46% 뛰었으며, 앨버말(3.61%)도 강세였다.

비트코인이 5% 급등해서 5만4000달러에 안착하면서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스퀘어가 각각 14.71%, 11.50% 뛴 데 이어 페이팔(6.93%), Nvdia(8.03%) 등도 올랐다.

태양광 관련주인 진코솔라도 22.06%나 급등했으며 퍼스트솔라(7.31%), 선파워(10.86%)도 상승세를 보였다. 반도체와 대형 기술주도 강세를 기록했다. 마이크론 브로드컴은 5%대 상승했으며, 애플은 4.06% 올랐다. 아마존과 ms도 2~3%대 강세였다.

반면 금융주와 에너지주는 부진했다. BOA는 2.18% 하락했으며 엑손모빌과 코노코필립스는 1%대 약세였다. 디즈니는 디즈니+ 구독자가 1억명을 넘었다는 소식에도 3.66% 하락 마감했다.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매물이 출회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