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가 모처럼 급등하면서 한동안 지지부진하던 국내 2차전지 장비·부품주 등 전기차 관련주도 요동쳤다.

'생큐 테슬라'…부진하던 2차전지株 반등

10일 나라엠앤디(9,820 -1.70%)는 6.79% 오른 9750원에 마감했다. 나라엠앤디는 1999년 LG전자(149,000 -2.93%) 생산기술센터의 금형공장이 분사해 설립된 금형·부품업체다. LG전자가 2대 주주로 지분 12.57%를 보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LG화학(911,000 -0.11%))에 전기차용 배터리팩에 필요한 플라스틱 사출부품을 공급한다.

나라엠앤디가 오른 것은 일차적으로 테슬라 덕분이다. 전날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19.64% 상승했다. 이에 솔루스첨단소재(52,200 +0.19%)(2.29%), 포스코케미칼(146,000 -3.63%)(2.11%), 에코프로비엠(175,500 -2.50%)(1.76%), 엠에스오토텍(7,920 -4.00%)(1.72%) 등 국내 관련주가 일제히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4080형)를 납품하기 위해 미국에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나라엠앤디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LG화학은 3.48% 올랐다.

삼성SDI(641,000 -1.69%)와 LG에너지솔루션 등에 2차전지 제조공정 관련 장비를 납품하는 티에스아이(11,050 -4.33%)는 25.29% 급등했다. 이 회사는 최대 매출처인 삼성SDI가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한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최고 135도의 고온 환경에 적합한 전기차용 알루미늄 전해커패시터(VP)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한 삼화전기(35,700 +0.85%)도 9.65%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잠시 주춤했던 전기차 관련주가 다시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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