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들어 연일 '신고가' 행진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 달성
1분기 이익 흑자전환 전망
HMM(옛 현대상선)이 5년여 만에 민영화될 전망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해운 경기가 회복된 현 시점을 HMM 매각의 적기로 보고 있다. 사진은 HMM이 지난해 진수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한경DB

HMM(옛 현대상선)이 5년여 만에 민영화될 전망이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해운 경기가 회복된 현 시점을 HMM 매각의 적기로 보고 있다. 사진은 HMM이 지난해 진수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한경DB

2만원을 돌파한 HMM(33,850 +2.42%)이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월 이후 주가는 약 50% 정도 급등했지만, 증권가는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최근 항로 운임 상승으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5일 오전 9시50분 현재 HMM은 전날보다 100원(0.49%) 오른 2만400에 거래되고 있다. 이달 들어 HMM 주가는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날 장중엔 2만85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올해 들어 HMM의 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월 이후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으로 48.7%나 상승했다. 외국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지난달부터 외국인들은 2104억원(4일 기준) 어치 HMM 주식을 사들였다.

최근 운송 계약이 외국인들의 집중 매수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HMM은 GS칼텍스와 10년간 약 6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유조선(VLCC)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컨테이너선 사업 의존도가 높은 HMM이 벌크선사업 확대까지 나서면서 이번 계약에 대해 시장은 호재로 평가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을 달성하면서 추가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도 작용했다. HMM의 지난해 매출액 6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803억원으로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했다.

증권가는 HMM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HMM의 목표주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또 1분기 매출액은 2조2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823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주 항로 운임이 작년 하반기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유럽 항로 운임도 최근 급등하고 있어서다. 전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에 따르면 북유럽 항로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분)당 4047달러(지난달 26일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시기 북미 서안은 1FEU(40피트 컨테이너 1대분) 당 3968달러, 북미 운임도 1FEU당 4814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주요 항구에 적체 및 컨테이너 박스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운임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TB투자증권은 LA항만 컨테이너처리량은 2월 73만TEU로 전년 동월 대비 34%, 3월은 77만5000TEU로 72%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증권사 이한준 연구원은 "작년 코로나19 기저효과를 배제해도 절대 수치 기준으로 2017년 재입고 싸이클 때보다 많은 물동량"이라며 "강한 수요와 공급부족 현상은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2분기에도 미주 노선 운임이 대폭 상향될 가능성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HMM의 전체 컨테이너 매출 중 미주 노선 운임은 47%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주 동한 직항 서비스 개시 및 유럽 노선 증편을 통한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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