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연·서연탑메탈·덕성 급등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전격 사퇴 선언을 하면서 관련주로 언급되는 종목들이 들썩였다. 전형적인 정치인 테마주 흐름으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소위 윤석열 테마주로 분류되는 서연(19,800 +7.90%)은 가격제한폭인 29.95%까지 오른 1만3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마찬가지 이유로 서연탑메탈(12,250 +2.08%), 덕성(23,100 +3.13%), 덕성우도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연이화(9,090 +1.91%)도 27.98% 오른 9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부터 윤 총장이 사의를 밝힐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관련주가 주목받았다. 오후 2시 윤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상승폭을 키우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윤 총장이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면서 정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둔 영향이 컸다.

윤석열 관련주의 근거는 인맥이다. 서연의 사외이사인 유재만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가 윤석열 총장과 1981년부터 2년간 학교를 같이 다닌 기간이 있다. 특수통 부장검사 출신이기도 하다. 하지만 윤 총장이 사법시험에 늦게 붙으면서 유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 윤 총장은 23기다. 유 변호사는 삼성SDS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덕성도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 등으로 관련주로 묶였다.

이 같은 정치인 테마주 열풍은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대선 주자로 부각될 때마다 반복됐다. 가령 지난해 4월 초 이낙연 관련주로 주목받았던 남선알미늄(3,960 +0.38%)은 반짝 상승 후 고점 대비 44.86% 빠지면서 급등 전 주가로 돌아갔다. 이재명 관련주로 지난 1월 초 300원대 동전주에서 2월 초 1385원까지 급등했던 성안(787 0.00%)도 같은 사례다. 이날 성안은 자회사 200억원 자금 횡령 소식에 오너 지분 매각까지 겹치며 하한가(-29.91%)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이 개인이 ‘나만 먹고 빠지면 돼’라는 마음으로 정치인 테마주 투자에 나서선 안 된다고 조언하는 이유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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