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확산에 관련주 랠리
"향후 다양한 투자 기회 제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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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지면서, 실생활에 '메타버스'가 확산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확산으로 새로운 투자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앞당겨진 '메타버스' 확산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주식시장에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게임 등의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VR 관련주인 아이엠(2,230 -3.67%)은 직전일보다 181원(19.07%) 급등한 11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트원(7,190 -3.88%)도 같은 기간 700원(13.21%) 뛴 6000원을 기록했다. 칩스앤미디어(17,900 +4.68%) 동운아나텍(10,250 +0.99%) 등도 10~12%대로 올랐다.

AR 관련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이랜텍(8,050 -0.62%)은 직전일보다 500원(6.26%) 상승한 8490원에, 위지윅스튜디오(12,100 -4.35%) 나노캠텍(2,235 -3.66%) 등도 5~6%대로 올랐다. 게임주도 랠리를 펼쳤다. 엠게임(8,500 -1.62%)은 상한가로 직행했고 한빛소프트(6,660 -3.34%) 모비릭스(24,400 +1.04%) 드래곤플라이(2,315 0.00%) 미투온(7,040 -3.30%) 넥슨지티(14,200 -2.07%) 등도 동반 상승했다.

메타버스가 실생활에 퍼지면서 산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302,000 -0.98%)과 순천향대는 신입생 입학식을 메타버스 공간에서 진행했다. 행사는 코로나19로 입학식이 간소하게 열리는 등 대학 환경이 변하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메타버스 대학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SKT와 순천향대는 본교 대운동장을 실제와 흡사한 메타버스 지도로 구현했다. SKT는 맞춤형 아바타 의상을 만들고 VR 헤드셋과 리플렛, 총장 서한, 방역키트 등이 포함된 '웰컴박스'도 사전 지급했다.

글로벌 대표 인기 그룹인 방탄소년단(BTS)도 지난해 9월 포트나이트에서 디지털 싱글 '다이너마이트(Dynamite)' 안무 버전 뮤직비디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이보다 앞선 4월에는 힙합 가수 트래비스 스콧(Travis Scott)은 포트나이트에서 가상 콘서트를 개최하고 새 싱글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미 2000년대 초반 등장한 개념, 향후 투자 기회"
가상공간서 입학식까지…'메타버스'에 투자하라 [이슈+]

메타버스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2년 출간된 공간과학 소설 '스노크래시'다. 하지만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 게임을 통해서다. 린든 랩이 출시한 '세컨드 라이프'라는 게임은 3차원 가상현실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다. 유저들은 아바타를 통해 가상세계 안에서 회사를 다니고 물건을 구매하고 심지어 결혼을 통해 가족을 이루는 것까지 가능하다.

메타버스에 투자하려는 수요는 이미 형성돼 있다. 오는 10일 상장을 앞둔 모바일 게임 로블록스의 기업가치는 290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16세 미만 청소년의 55%가 로블록스에 가입했고 유튜브보다 2.5배 긴 시간을 로블록스에서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블록스와 양대 산맥인 마인크래프트를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VR과 AR 시장이 2030년에는 1조5429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455억달러의 30배 이상이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상 공간 제작을 위한 개발 엔진 수요 증가, 가상 공간 안에서 아이템과 가상화폐, 광고, 콘텐츠를 통한 수익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VR헤드셋의 보급 확대는 메타버스 영역을 커머스로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매장이 아주 소수이거나 없는 기업들에게 메타버스는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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