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게임스톱 주가가 약세로 돌아선 가운데, 온라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취급업체인 로켓 컴퍼니 주가가 2일(현지시간) 70% 넘게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로켓 컴퍼니 주가는 전날 대비 71.19% 뛴 주당 41.60달러로 마감했다. 작년 8월 기업공개(IPO) 이후 최고 가격이다. 단시간 급등하면서 장중 수 차례 거래 중단 조치가 내려지기도 했다.

월가에선 로켓 컴퍼니가 ‘제2의 게임스톱’이란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새로운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집단 매수에 나서 가격을 끌어 올렸기 때문이다. 로켓 컴퍼니는 최근 공매도 기관들의 집중 공격 대상이 돼 왔다.
미국의 온라인 모기지 취급업체인 로켓컴퍼니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온라인 모기지 취급업체인 로켓컴퍼니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찾는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엔 “(공매도가 집중된) 로켓 컴퍼니에 올인하자”는 글이 올라왔고, 순식간에 1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고 CNBC가 보도했다.

게임스톱의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하자 공매도 기관들이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 커버링(대차 잔고 상환을 위한 매수 거래)에 나설 수밖에 없었고 주가를 더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웰스파고의 도널드 판데티 애널리스트는 “로켓 컴퍼니 주가는 (게임스톱 등) 다른 종목 사례에서 드러났듯 소셜미디어의 힘을 반영한 것”이라며 “회사 실적이 좋아지고 있지만 주가 급등을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로켓 컴퍼니와 달리 이날 게임스톱 주가는 1.10% 떨어진 118.18달러로 마감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