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소폭 올라 1,124원 마감
2일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올라 1,120원대 중반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12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진정된 영향으로 환율은 6.5원 내린 달러당 1,117.0원으로 출발했으나, 점차 낙폭을 줄여 1,120원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장중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이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 폭을 줄인 데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전 2.7% 넘게 상승했던 코스피 지수는 오후 들어 1%대로 상승 폭을 줄였다.

이날 중국의 최고 금융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기자회견을 통해 해외 금융시장에 거품이 터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자 그 영향으로 중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고,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며 코스피 지수가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오전에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글로벌 시장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고 터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성 발언을 많이 했는데 그 영향으로 심리적으로 위축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며 "원자재 가격도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등 개장 이후에 갑자기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에 특별한 변수가 있었다기보다는 글로벌 시장 전체가 달러를 사고, 주식은 조금 파는 움직임이 오전과 오후에 아시아 시장에서 진행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수급상으로는 수입업체의 결제 및 달러 매수 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52.19원이다.

전 거래일 같은 시각 기준가(1,058.16원)에서 5.97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