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시걸 와튼 경영대학원 교수는 16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큰 경기침체를 일으키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이른바 ‘연착륙’을 달성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Fed가 지금부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면 경제와 주식시장 모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 "아시아 국가들 과도한 금리인상 불필요"모건스탠리가 아시아 지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체탄 아야 모건스탠리 아시아 담당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의 평균 인플레이션율은 5.5%로 정점을 찍었다”며 “이는 9%로 정점을 찍은 미국, 8.5~9% 수준인 유럽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은 통제될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과도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에 고속 성장한 혁신 플랫폼 기업들이 속속 구조조정 코너에 몰리고 있다. 경기가 갑자기 얼어붙자 성장이 주춤한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돈맥경화’ 현상이 심화하면서다. 적자가 늘고 돈줄이 말라 일부 창업자는 경영권까지 내놔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플랫폼 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시장이 열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 가치로 평가받던 혁신 플랫폼 기업들이 줄줄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1세대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켓몬스터(티몬),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왓챠, 배달대행 플랫폼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 등이 대표적이다. 자발적인 경영권 매각이 아니라 ‘반강제적인 M&A’가 진행 중이라는 게 공통점이다.11번가, 브랜디, 컬리(마켓컬리), 오아시스, 발란, 리디(리디북스) 등 e커머스 및 콘텐츠 분야의 플랫폼 기업들은 기업공개(IPO)나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가 IPO나 투자 유치에 실패해 경영권 매각 시장에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쏘카, 컬리 등은 ‘몸값’이 반토막 밑으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IPO를 진행하고 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방증이다.작년까지만 해도 플랫폼 기업들은 정부의 모험자본 육성 정책과 함께 투자금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올 들어 글로벌 경기가 침체하고 유동성이 급감하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다. 상당수 플랫폼 기업은 끌어모은 돈을 거의 소진했는데 추가 자금 유치가 어려워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