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오진우 특파원 = 뉴욕 유가는 한파로 타격을 입은 미국의 원유 생산 정상화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으로 급등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25달러(3.8%) 급등한 61.4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3월물 WTI는 이날이 만기다. 4월물 WTI는 배럴당 61.70달러에 마감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텍사스 지역의 원유 생산 회복 상황과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정책 전망 등을 주시했다.
기록적인 한파로 산유 활동에 큰 타격을 받은 미국 핵심 산유지 텍사스 지역의 생산 정상화가 지연될 것이란 분석이 유가를 밀어 올렸다.
전문가들은 한파로 손상된 송유관 등 파손된 시설의 정비와 전력 문제 등으로 이 지역 산유량이 곧바로 정상화되기는 어렵다고 봤다.
한 소식통은 원유 생산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 최소 2주는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파가 물러가면 곧바로 산유량이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봤던 시장의 예상과는 다른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도입된 봉쇄 조치의 완화 기대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영국은 오는 3월 초 등교를 시작으로 단계적인 봉쇄 해제 계획을 발표했다. 6월 말에는 모든 규제를 제거한다는 것이 영국 정부의 계획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단계별 봉쇄 완화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는 소식도 나왔다.
봉쇄의 완화는 원유 소비 증가로 직결되는 사안이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재고 감소 전망 등으로 올해 브렌트유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다만 산유국들이 오는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은 유가의 상승 압력을 줄이는 요인이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및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모음)은 다음 달 4일 회동하고 산유량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손 수석 시장 전략가는 "미국의 산유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는 것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기술자들이 다양한 설비의 한파 피해와 씨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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