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틈에 더 사두자"…개미 '빚투' 6일 연속 사상 최고치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 증권사에서 대출받은 금액인 신용공여잔액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다. 신용거래로 구입된 주식은 주가가 급락할 경우 증권사들이 강제로 매도할 수 있어 하락장에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으로 국내 증권사의 신용공여잔액은 전날보다 3206억원 증가한 22조2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공여잔액은 지난 10일 21조6354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거래일 연속으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시장 지수가 횡보하는 것에 비해 신용거래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이는 개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해 매수단가를 낮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추후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신용거래가 조정장에서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신용거래는 개인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면 차익실현을 하면서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반면 주가가 담보비율 아래로 떨어지면 증권사는 이 주식을 반대매매, 즉 강제로 매도해 채권을 회수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신용거래투자는 일종의 레버리지 투자로, 주가가 오를 때는 수익률이 배가되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이자비용까지 개인이 떠안아야 한다”며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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