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 업체 주가가 다시 상승세다.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타이어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47,650 -6.20%)는 지난 19일 4.38% 오른 5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년 내 최고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는 올 들어서만 29.94% 올랐다. 같은 기간 넥센타이어(8,420 +2.68%)(19.54%)도 상승했다. 노사 갈등 문제가 컸던 금호타이어(3,975 -1.24%) 주가는 같은 기간 5.94% 오르는 데 그쳤다.

타이어주 주가는 지난해 말까지도 부진했다. 코로나19로 타이어 업황이 악화된 탓이다. 대한타이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타이어 생산량은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교체용 타이어(RE) 시장 회복세가 빨라졌다. 여기에 최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인한 신차 생산 지연도 타이어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신차용 타이어(OE)는 줄었지만 마진이 높은 RE 시장은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RE 업황과 상관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미국 내 중고차 지수인 ‘맨하임 지수’는 2월 들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 수요는 많아졌지만 신차 생산이 부진해지면서 상대적으로 RE 시장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적 전망치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보다 18.0% 늘어난 7421억원이다. 3개월 전에는 6750억원이었던 전망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업체들이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선 영향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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