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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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S는 올해 '실적 장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되는 유럽 주식을 선별한 이유다.

닉 넬슨 UBS 유럽 주식 전략본부장은 "지난해 주식 시장의 수익이 높았던 것은 PER(주가수익비율)이 50% 이상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는 멀티플보다는 기업의 이익이 회복되는 것이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 금융 및 경기민감 종목들이 올해의 실적 회복을 주도할 전망이다. 건설, 광산,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넬슨 본부장은 "에너지, 자동차, 은행, 광산업 등이 이익 성장치의 3분의 2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UBS는 유럽이 코로나19로 인한 락다운에서 벗어나고, 경기가 회복됐을 때 수혜를 볼만한 유럽 주식을 선별했다. 전력 자동화 로봇공학 등을 망라한 다국적 기업 ABB, 프랑스 제조 기업 생 고뱅, 럭셔리 그룹 리치몬드, 세계 1위 광고대행사 WPP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영국 유통업체 세인즈베리, 통신 업체 보다폰, 광산 기업 런딘마이닝, 화학 기업 린드, 반도체 기업 인피니온, 냉동 식품 업체 노마드푸드, 부동산 개발업체 배럿디벨롭먼트 등에 '매수(buy)' 등급을 매겼다.

UBS는 이들 기업이 같은 업종에 속한 기업 중 주당순이익(EPS)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이익률도 동료 기업들과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넬슨은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우리는 300년 만의 최악의 불경기로부터 회복하기 시작하는 변곡점에 와 있다"며 "예를 들어 영국을 보면, 지난 해 경기 침체로 인해 '부정적인 의미의 놀라움'을 느꼈던 것처럼, 올해는 이익이 개선되는 모습에 '긍정적인 의미의 놀라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다"고 섦여했다.

넬슨은 "매년 기업 실적이 회복되는 해에는 기업들이 잘 할 수 있는 조건들이 갖춰져 있다"며 "직전해 경기가 곤두박질치면서 소비자들은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없게 되고, 기업은 비용을 절감하게 되는데, 이로인해 원가 기반이 줄어든 상태에서 시작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상태에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하면 매우 강력한 운영 레버리지를 얻게 된다"며 " 즉, 많은 비용 증가 없이도 실적이 개선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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