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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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대행(PG)업체 다날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쿠팡 상장의 수혜주로 부각된데 이어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활용하는 사업 계획을 공개하면서다. 비트코인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이를 실물결제에 활용하는 사업을 선점한 것에 대한 기대감이 매수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18일 다날은 29.94% 오른 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틀 연속 상한가다. 이달들어 다날 주가는 100% 급등했다. 다날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발표하면서다. 쿠팡은 상장을 통해 획득한 자금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는 기존 예상과 달리, 기업공개(IPO) 자금을 국내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날은 쿠팡 내 핸드폰 PG 점유율 1위 업체라, 쿠팡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거래액이 늘어날수록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날은 자회사인 다날핀테크를 통해 암호화폐 페이코인을 발행하고, 페이코인을 통한 암호화폐 간편결제를 이미 도입한 상태다. 지난 17일에는 여기에 소비자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페이코인으로 전환해 페이코인 제휴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했다. 다날 측에 따르면 국내에서 페이코인 결제가 가능한 제휴 가맹점은 6만개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차량구매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인정해주면서 암호화폐의 실생활 결제 활용 기대감이 커졌다”며 “이런 트렌드는 다날이 선점한 암호화폐 결제플랫폼의 가치를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급등의 속도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존재한다. 쿠팡 상장이 협력사의 즉각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기에는 불확실한 요소가 많다는 지적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쿠팡이 상장에서 얻은 자금으로 공격적 투자를 하면 협력사도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당장 올해와 내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결제기능도 비트코인 가격의 극단적인 변동성을 고려하면 단기간 내에 거래가 크게 활성화될 가능성은 오히려 급등 이전보다 더 하락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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