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널리스트 종목분석]-이영진 삼성증권 연구원
메타버스 시대 대표 수혜기업 ‘유니티소프트웨어’

메타버스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메타버스는 현실(Universe)과 초월(Meta)의 합성어로 가상과 현실이 융합되며 만들어지는 초현실 세계를 의미합니다. 최근 하드웨어 및 콘텐츠 발달에 따라 메타버스 산업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니티소프트웨어는 메타버스 시대 대표 수혜 기업으로 유니티 게임엔진으로 유명한 서드파티(Third Party) 게임 개발용 소프트웨어 기업입니다. 글로벌 상위 100개 게임사 중 94개가 고객일 만큼 세계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실시간 RT3D(Real Time 3D) 개발 플랫폼으로 에픽 게임즈(Epic Games)가 보유한 언리얼 엔진과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서드파티 엔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게임 엔진으로 출발했지만 유니티 솔루션의 활용은 게임 산업에 국한되지 않습니다. 모바일, 태블릿, PC, 콘솔, AR/VR 기기에 활용되는 3D 콘텐츠 제작에 폭 넓게 활용이 가능합니다. 하루에 동사 엔진 기반 신규 프로젝트 1.5만개가 생성되며 월간 활성 엔드 유저는 27억명에 달합니다. 2020년 기준 월간 앱(동사 제품 기반 제작) 다운로드 횟수는 50억회로 2019년 30억회 대비 큰 폭의 성장을 달성했습니다.

유니티 매출은 Create 솔루션(비중 30%), Operate 솔루션(60%), 파트너십 및 기타(10%)로 구성됩니다. 주요 부문인 Operate 솔루션과 Create 솔루션의 최근 분기 매출액 성장률은 각각 57% 및 39%에 달하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목할 투자 포인트 첫 번째는 게임 산업 성장입니다. 유니티의 10만달러 이상 지출 고객 중 87%는 게임 산업으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기본적 사업 성장 측면에서 게임 시장이 높은 중요도를 보입니다. 게임 산업의 규모 및 성장성은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Newzoo가 예상한 2023년 글로벌 게임 시장 규모는 2,179억달러로 2018년 이후 연평균 9.4% 성장이 전망됩니다. 나아가 최근 대두되는 게임 산업 내 주요 트렌드인 크로스 플랫폼 발달, 모바일 게임 주도. 게임의 소셜화 또한 긍정적 작용이 기대됩니다.

두 번째 투자포인트는 게임 외 산업(Beyond Gaming) 침투 기대감입니다. 현재 게임 외 산업이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입니다. 하지만 사측이 게임 외 산업에 부여한 TAM은 게임시장(120억달러)를 상회하는 170억달러에 달합니다. 특정 산업을 타겟으로 하는 Forma, Reflect, MARS 등의 제품 출시에 따라 다양한 적용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사업부 시너지를 통한 고객 유지 강화입니다. Operate 솔루션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분석, 수익화(유니티 애즈, 유니티 IAP), 호스팅 서비스(Multiplay) 등을 제공합니다. Crete 솔루션을 통해 제작된 콘텐츠 활용과 관련된 소프트웨어 라인업이 메인입니다. 상호 간 교차판매를 통해 고객의 플랫폼 내 유지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유니티 애즈의 성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니티는 최근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큰 폭의 주가 하락을 보였습니다.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의 가이던스 제시와 애플 iOS 14 업데이트에 따른 광고 사업 부문 내 부정적 영향 코멘트가 주요인이라 판단합니다. 하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지속되는 적자와 3월 도래하는 락업 등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동사가 누릴 수 있는 XR 시장과 메타버스는 아직 성장 초기 단계입니다.

좀 더 넓은 시각에서 향후 메타버스 시대 도래에 따라 가상현실 내 다양한 산업의 진출이 가속화 될 것이고 주도적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플랫폼 간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 될 것입니다.

서드파티 게임 엔진 시장 내 유니티와 언리얼의 공고한 과점 체제 지속과 함께 중립적 지위의 게임 엔진이 메인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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