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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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계속된 상승세에 따른 숨 고르기 장세가 나타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93포인트(0.03%) 하락한 31,375.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36포인트(0.11%) 내린 3911.23에 거래를 마친 반면 나스닥 지수는 20.06포인트(0.14%) 상승한 14,007.7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으로 14,000선을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시장에 동력을 제공할 만한 추가적인 재료가 부각하지 않으면서 지수는 숨 고르기 양상을 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달러 부양책이 경제를 되살릴 것이란 기대가 주식은 물론 자산시장 전반에 훈풍을 제공했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있는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하는 요인이다.

다만 주가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큰 폭 오른 데 따른 과열 우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미 국채 금리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추가 부양책을 비롯한 여러 상승과 하락 요인의 변화가 제한된 가운데 개별 종목장세가 펼쳐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며 "금리는 국채 수요 둔화라는 상승요인보다 부양책 규모 및 시기 지연이라는 하락 요인에 더 민감을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비트코인 매수에 대해 일부 대형 헤지펀드 주주들이 반발하며 매도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1.62% 하락 마감했다.

비트코인은 4만6000달러를 넘어서는 등 급등세를 이어가자 채굴 업체인 올트 글로벌과 라이엇 블록체인은 각각 4.43%, 21.56% 상승 마감했다.

MS(0.54%), 페이스북(1.08%), 넷플릭스(2.03%) 등 기술주는 최근 금리 상승에 대한 우려 속 부진함을 뒤로 하고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JP모건(-0.40%), BOA(-0.42%) 등 금융주와 디즈니(-0.94%), 카니발(-2.59%) 등 레저 업종은 최근 상승을 뒤로하고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