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인 자이에스앤디 주가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로 5일 급락했다.

자이에스앤디, 대규모 신주발행으로 8.6% 폭락
자이에스앤디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8.64% 떨어진 1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3.95% 하락한 전날보다 낙폭을 더 키웠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국내 증시가 최저점을 찍은 작년 3월 23일부터 장기간 이어가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줄줄이 매도에 나서면서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자이에스앤디는 지난 4일 1196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5월 현재 발행주식(2678만2520주)의 44.8%에 달하는 신주 1200만 주를 발행한다.

최대주주인 GS건설의 소극적인 참여로 실질적인 유통주식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번 증자 과정에서 배정받은 신주 물량(587만2195주) 중 절반만 사들이기로 했다. 발행 예정 신주의 75%인 906만여 주가 유통시장에 풀리게 되는 셈이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실망으로 매도세가 강해지는 가운데 추가 악재가 발생했다는 평가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