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전국 대도시를 대상으로 주택 공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소식이 들려오면서 주택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졌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건설주 뿐만 아니라 시멘트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주택경기 업황이 좋아지는 시기에는 시멘트 업종의 밸류에이션이 함께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멘트가 건설의 필수 소재인 만큼 밸류에이션이 낮은 시멘트주를 선점하라는 조언이 나온다.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 충분
3일 현대건설(3.70%), GS건설(2.26%) 등 건설주와 쌍용양회(7,610 0.00%)(2.86%), 삼표시멘트(5,560 +0.91%)(16.92%), 아세아시멘트(111,000 +1.83%)(6.45%) 등 시멘트주가 모두 상승마감하면서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18일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전에 주택 공급대책을 내놓겠다고 발표하자 아세아시멘트(16.92%), 삼표시멘트(23.39%), 고려시멘트(10.57%) 주가는 약 2주 사이 10% 이상 올랐다.

시멘트주의 주가수익비율(PBR) 상승률은 건설주보다 낮은 상태다. 최근 3개월간 현대건설(0.5배→0.81배)과 GS건설(0.53배→0.75배)의 PBR이 상승하는 동안 한일시멘트(150,000 +0.33%)(0.37배→0.45배)와 아세아시멘트(0.27배→0.39배)의 상승률은 그에 못 미쳤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시멘트주의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과거 주택 착공이 증가했던 2013년~2015년에 시멘트 업종 PBR은 0.4배에서 1배까지 높아지면서 시멘트업 PBR이 건설업보다 할증 거래됐기 때문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시멘트는 착공 후 3개월~18개월 사이에 투입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주택 착공이 증가했기 때문에 내년까지 시멘트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멘트 대장주 쌍용양회의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8.8% 증가한 2728억원으로 추정된다.
○밸류에이션 낮은 종목 선점해야
시멘트주 중에서도 저렴한 종목에 기회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세아시멘트가 대표적이다. 이 기업의 PBR은 0.39배에 불과해 쌍용양회(1.96배), 한일시멘트(0.45배), 삼표시멘트(0.65배) 등 다른 시멘트주보다 저평가되어있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종속회사인 한라시멘트는 작년 9월 시멘트 가격을 인상했고 시멘트 수요 증가로 생산 가동률이 상승하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순환자원 처리시설 투자를 늘려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흥국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영업이익을 작년보다 22.1% 늘어난 940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