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개선 기대
경쟁사 대비 큰 폭 성장세

라임펀드 손실 등 선반영
"올해 1만2000원~1만5000원 가능"
주가 고민 깊은 우리금융 "악재 선반영, 올해는 다르다"[분석+]

우리금융지주(11,650 +2.64%)의 주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상황에서도 올 들어서만 7% 넘게 빠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올 1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금융주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앞으로 30% 더 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올 들어 전날까지 7.2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40,750 +1.12%)(-0.31%), KB금융(56,100 +1.08%)(-3.57%), 하나금융지주(45,850 +1.89%)(1.01%)와 비교해 큰 폭의 하락세다.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리금융은 전날보다 120원(1.33%) 오른 91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사고 기관은 팔았다. 올 들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9억원, 85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317억원 팔아치우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실적이 뒷받침되지 못하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아주캐피탈 편입으로 1000억원 가량의 영업외이익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을 전분기 대비 47% 줄어든 256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7,670 +0.52%) 연구원은 "명예퇴직 규모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충당금, 라임펀드 관련 비용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전망"이라고 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응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오른쪽)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왼쪽)이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응원하고 있다. 우리은행 제공

다만 증권업계는 주가 상승을 가로막는 악재 대부분이 선반영된 만큼 앞으로 상승 가능성이 더 크다고 입을 모은다. 라임펀드 손실 등 비경상 비용이 해소되면서 올해 실적 개선폭이 금융주 가운데 가장 클 수 있다는 기대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충담금, 사모펀드 손실 비용이 해소되는 상황에서 1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더해지면서 올해 이익 개선폭이 금융주 가운데 가장 높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예금보험공사사 보유한 지분의 오버행(증권시장에 과도한 물량의 주식이 풀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 우려가 있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면서 기업 여신에 강점을 가진 우리금융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130,000 0.00%)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경쟁사 대비 기업 여신에 강점을 갖고 있다.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결국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우리금융의 평균 목표주가를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높여 잡으며, 올해 30%~60%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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