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게임스톱 등 일부 과열 종목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다. 전날 30% 넘게 하락한 게임스톱은 이날도 60% 급락했다. 반면 기술주와 금융주는 각각 1.28%, 2.46%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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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5.57포인트(1.57%) 상승한 30,687.48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2.45포인트(1.39%) 오른 3826.3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09.38포인트(1.56%) 뛴 13,612.78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미국 투자 커뮤니티 레딧에서 시작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의 움직임과 부양책 추진 상황 등에 집중했다.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활동하는 레딧의 '월스트리트베츠'에서 시작된 공매도 헤지펀드와의 전쟁으로 게임스톱 주가는 지난달에만 1600% 넘게 뛰었지만, 전날 30%에 이어 이날 60% 급락하면서 종목 과열 양상이 경감되고 있다. 레딧 관련주로 함께 오른 영화관 체인 AMC과 베드배스앤비욘드 등이 각각 41%, 16% 폭락했다.

같은 이유로 급등했던 은 가격도 이날 10% 넘게 빠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은은 전날보다 온스당 10.3%(3.02달러) 내린 26.40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수하며 9% 급등한 뒤 하루 만에 급락한 것이다.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는 이어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이 만나 부양책 관련 의견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의 1조9000억달러 부양안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중도 성향의 의원들이 추가 부양책과 관련 협상을 시작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금융, 산업재, 항공, 소매 유통 등 경기 민감주 중심으로 급등하는 등 경제 정상화 기대 심리가 유지됐다"고 말했다.

JP모건(3.08%), BOA(3.57%), 씨티그룹(1.97%), 골드만삭스(4.46%), 모건스탠리(4.85%) 등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 대표 항공주인 보잉도 2.60% 뛰었다. 부킹닷컴(3.77%), 카니발(3.46%), 디즈니(3.50%) 등 여행 및 레저 업종도 상승했다. 테슬라는 모건스탠리가 올해 전기차 예상 판매량이 전년 대비 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면서 3.93% 상승 마감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