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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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주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장기간 적자를 기록한 MC(휴대폰)사업본부의 구조 조정에 따라 23만원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한달 간 13.33% 올랐다. LG전자의 상승세는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됐다. 글로벌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의 합작법인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여기에 LG전자가 23분기 연속 영업 적자를 기록 중인 MC사업본부의 스마트폰 사업 방향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히면서 주가를 밀어올렸다. 이에 LG전자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26.78% 급등했다.

하지만 코스피 하락과 함께 LG전자 주가도 횡보했다. 외국인이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차익실현을 위한 2597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면서다. 같은 기간 개인은 2530억원을 순매수했다. LG전자는 2일 오전 9시30분 현재 전날보다 1000원(0.95%) 하락한 15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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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는 일시적인 조정일 뿐 상승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입을 모은다.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 가까이 오른 3조5000억원이 예상되는 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3조195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며 "가전과 TV의 프리미엄 효과에 VS(자동차부품)사업본부의 흑자전환으로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늘어난 3조5000억원이 예상된다. 목표주가 상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가전 사업의 실적 개선이 주가를 끌고 전장과 휴대폰 사업의 개선 기대가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가전과 TV의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 오른 1조1400억원이 예상된다"며 "가전이 실적으로 주가를 끌고 전장과 휴대폰이 사업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했다.

증권업계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전날 증권사 10곳이 내놓은 평균 목표주가는 20만3000원이다. 이 가운데 2개 증권사가 목표주가 23만원을 제시했다. 앞으로도 45% 넘게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한 것이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