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년 미국에서 벌어진 월가 점령 시위 당시의 사진. 사진=AP
2011~2012년 미국에서 벌어진 월가 점령 시위 당시의 사진. 사진=AP
반(反) 공매도 운동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제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이 여론의 거점이 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동향을 잘 보여주는 게시글을 선정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과거에는 실적이나 인수합병(M&A)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에는 레딧에 올라오는 글에 주가의 흐름을 가른다”며 “레딧에서 매수 대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된 게임스톱(GME)은 지난 11일 이후 1200% 이상 올랐다”고 말했다.

다음은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선정한 게시글이다.
미국에서는 GME를 매수할 수 없다(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와 여러 증권사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GME 매수를 제한했다). 블랙베리(BB)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오고 있다. 캐나다인 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우리를 도와주러 온다. 우리는 함께 움직이는 글로벌 세력이다.(15만9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음)
가능한 많이 사고, 당분간 계속 보유해야 한다. 주식 거래 중개인의 거래 제한 조치는 헤지펀드가 얼마나 절박한 상황에 처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의 손을 잡아라. 우리는 거대한 힘을 만들어 월스트리트를 깨뜨릴 것이다.(13만5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음)
GME를 주당 10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이렇게 하는데 필요한 돈은 과거 월가를 지원하는데 썼던 8000억달러 구제금융과 비슷한 수준에 불과하다.(6만4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음)
로빈후드를 이용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에게서 돈을 벌 자격이 없다. 며칠이 걸릴 수 있겠지만 로빈후드를 땅 밑으로, GME를 하늘 위로 보내자.(20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나는 10대 초반이었다. 월스트리트의 부실이 내 삶에 미친 부정적 영향은 막대했다. 벨빈캐피탈, 이 헤지펀드는 내가 그동안 혐오해왔던 걸 다 갖고 있다. 이 헤지펀드는 기업을 착취하고 시장과 미디어를 조작해 돈을 번다. 이 헤지펀드가 돈을 계속 벌고 있다는 사실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책임자들이 그에 합당한 책임을 지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 난 최근 내가 가진 돈을 쏟아부어 GME를 샀다. 집세를 내려고 준비해놨던 돈까지 GME에 다 쏟아부었다. 그리고 난 이 주식들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 수많은 미국의 평번한 사람들이 이렇게 하고 있다.(13만9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음)
GME 주가가 올라 어머니에게 돈을 드리고, 병을 앓고 있는 자매가 치료를 받도록 할 수 있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11만9000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음)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