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29일 중국 증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부정적 경기 판단과 코로나19 재확산 등의 여파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6% 내린 3483.07, 선전성분(成分)지수도 0.6% 내린 14,821.99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상하이가 3.4%, 선전이 5.2%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 동안 상하이증시에서 57억위안, 선전증시에서 10억위안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난주 중국 증시 외국인 순매도는 총 67억위안(약 1조1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7일 공개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서 Fed가 최근 경기 둔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 중국을 포함한 세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중국 당국이 2월 12일부터 시작하는 1주일간의 춘제(중국 설) 연휴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는 점은 앞으로도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주 주목할 경제 지표로는 경제전문매체 차이신이 4일 발표하는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있다. 구매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집계하는 PMI는 50이 넘으면 경기 확장 기대를 나타낸다. 차이신 PMI는 지난해 12월 54.9를 기록하는 등 5월부터 7개월 연속 50을 넘었다. 1월 예상치는 54.8이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