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지킴이’를 자처한 개인 투자자들은 이번주 급락장에서도 10조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팔아치운 삼성전자(80,100 +0.13%)를 3조원 넘게 사들였다. 그동안 노려왔던 전기차, 2차전지, 친환경차 관련주도 대거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번주(25~29일)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조3323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조1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조8884억원, 기관은 3조3944억원어치를 두 시장에서 팔아치웠다. 개인들은 코스피지수 3000선이 깨진 29일에는 두 시장에서 총 1조9251억원어치 사들이며 주가를 방어했다.

개인들의 손길은 삼성·현대·LG그룹주로 향했다. 이 중에서도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를 3조342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74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기관도 976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개인 순매수 1위이면서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 1위를 기록했다.

전기차 사랑은 급락장에서도 드러났다. 개인 순매수 3위는 LG화학(835,000 -0.83%)이었다. 총 381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2차전지 업체인 삼성SDI(684,000 +0.15%)(순매수 7위)도 34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현대차(242,500 +0.62%)(3487억원), 현대모비스(292,500 -0.51%)(3673억원), LG전자(157,500 -0.94%)(2435억원), 기아차(90,200 +0.45%)(1660억원)도 일제히 사들였다. 모두 전기차 제조사이거나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들이다.

순매수 1위 상장지수펀드(ETF)도 중국 전기차에 투자하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집계됐다. 총 1540억원어치를 쇼핑했다. 개인들이 전기차의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펀드는 중국 전기차 업체와 밸류체인에 투자한다.

순매수 5위 SK하이닉스(124,000 +1.64%)(3645억원), 9위 카카오(169,500 +6.60%)(1818억원)까지 더하면 개인들이 우량주만 골라 사들였다는 분석이다. 소형주 위주로 사들이던 과거 패턴에서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순매수 10위 밖에서도 삼성물산(134,000 +0.37%), SK, 대한항공(31,850 -0.31%), 포스코(338,500 -0.73%) 등 대형주를 주로 사들였다. 개인들은 이들 종목을 각 1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했다.

반대로 그동안 사들였던 바이오주는 팔아치웠다. 순매도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857,000 +1.30%)로 총 2097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순매도 3위는 셀트리온(281,500 +2.74%)으로 1296억원어치 처분했다. 순매도 5위와 7위는 제약·바이오 관련주였다. 한미약품(323,500 +0.47%) 650억원, SK케미칼(268,000 +0.94%) 49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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