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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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3% 넘게 폭락 마감했다. 17일만에 종가 기준 3000선도 무너졌다.

2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92.92포인트(3.03%) 하락한 2976.1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68포인트(0.32%) 상승한 3078.73으로 출발했지만 하락 전환 후 하락폭을 키웠다.

종가 기준 지수가 3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 6일(2968.21) 이후 17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진정되며 반등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9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0.98%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50% 상승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 속 1% 넘게 상승하기도 했으나 여전히 이어지는 외국인의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화학, 통신, 철강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군에 대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4413억원, 2536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이 1조7086억원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기아차는 6%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대 하락했다. 지난해 호실적을 발표한 SK하이닉스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2.50포인트(3.38%) 내린 928.7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5포인트(0.24%) 오른 963.58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3억원, 109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6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제약, 알테오젠 등이 5% 넘게 하락 마감했다. 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도 각각 1%대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에이치엘비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원 내린 1118.8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