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빅데이터 시대의 라이징스타
최근 미국 IPO 시장이 대세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 받은 기업은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인데, 특히 작년 9월 IPO 당시 워런 버핏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유명세를 탄 기업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플랫폼이다. 기업 내부에는 수많은 데이터들이 누적되며, 특히 최근 빅데이터 시대로 접어들면서 데이터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쌓여가는 수많은 데이터들을 잘 정리해서 저장하고,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 스노우플레이크의 기본 역할이다.

데이터베이스 시장은 과거 오라클, 테라데이터, SAP 등이 주도해왔지만,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술 혁신을 앞세워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즉,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술적으로 가장 진화된 형태의 데이터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전통 데이터 웨어하우스 아키텍처와 달리 스토리지와 컴퓨팅을 분리시켜 성능을 크게 개선시켰고, 이를 기반으로 비용 구조도 최적화시키는 데 성공했다.

스노우플레이크가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이제 데이터도 사고 파는 시대다. 그렇다면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시켜 줄 중개인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19년 Data Exchange를 출시하며 데이터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시작했다.

이제 어떤 기업이든 가치 있는 데이터만 보유하고 있다면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시장에 내다 팔 수 있게 됐다. 수요자 입장에서도 필요한 데이터를 손쉽게 구매 경영에 필요한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어 이득이다. 즉, 데이터 공유는 모두가 윈윈하는 구조다. 스노우플레이크의 데이터 공유 플랫폼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마지막으로 스노우플레이크의 중립적인 포지션이 곧 경쟁력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스노우플레이크와 글로벌 클라우드 업체들(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은 경쟁사인 동시에 파트너다. 3사 역시 경쟁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반면 스노우플레이크의 서비스는 3사의 클라우드 인프라 상에서 구동되어 협력 관계이기도 하다. 중요한 점은 기업 고객들이 단일 클라우드 플랫폼에 종속되는 것을 꺼리는 까닭에 멀티 클라우드가 대세가 되고 있어, 각 클라우드 플랫폼의 데이터베이스 허브(Hub)로 작용할 수 있는 스노우플레이크가 3사 대비 유리한 구조가 된다는 것이다.

고객은 단일 인터페이스 상에서 각각의 클라우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으며, 이들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경쟁 구도상 빅3 클라우드 업체들이 따라 할 수 없는 구조이며, 이러한 독립성은 곧 스노우플레이크의 경쟁력이다.

앞으로 데이터는 점점 더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를 관리해줄 데이터 플랫폼이 필요하며, 빅데이터 시대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 바로 스노우플레이크다. 중장기적으로 스노우플레이크에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