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다만 전동화 사업부문 매출은 2개 분기 연속 1조원을 넘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830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2.4% 줄었다고 28일 공시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침체와 애프터서비스(AS) 부품 수요 감소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출과 순이익도 감소했다. 작년 매출은 36조6265억원으로 2019년 대비 3.7% 감소했고, 순이익은 1조5543억원으로 32.3% 줄었다.

다만 4분기부터 전동화 부품 판매 증가와 비상경영에 따른 비용 절감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0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생산량이 늘면서 작년 4분기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5% 증가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SDS는 지난해 매출 11조174억원, 영업이익 8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8% 늘었고, 영업이익은 12% 감소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협업·업무 자동화 솔루션 도입 등으로 3분기 대비 3% 늘었다.

에쓰오일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1조87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작년 매출은 16조8297억원으로 2019년 대비 31%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작년 영업이익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5% 증가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은 8조1367억원으로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순이익은 2826억원으로 40.4% 껑충 뛰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