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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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달러화 상승과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강화되고 있어서다.

28일 오전 9시35분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0원 상승한 111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달러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경기 우려 발언에 반응했다.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아직도 경제에 상당한 위험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며 "매우 불확실하고, 앞으로도 힘든 시기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을 경계한 것이다.

다만 "경제에 부담이 될만한 인플레이션이 조만간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며 과도한 우려에는 선을 그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증시 조정에 따른 외국인 동향과 위안화 환율에 영향을 전망"이라며 "110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이 예상된다"고 했다.

윤진우 한경닷컴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