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192억원어치 보유해
美 개미 몰려들며 이후 653% 급등

그대로 갖고 있다면 1446억원어치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게임업체 주식으로 1300억 '대박'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마이클 버리(사진)가 비디오게임 업체 GameStop(GME)를 매수해 130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다는 관측이 나왔다. GME는 종목의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가 폭등해 여러 공매도 기관에게 큰 손실을 입힌 종목인데, 버리는 거꾸로 이를 순매수해 큰 이익을 얻은 것이다.

2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리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GME 주식을 170만주 이상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주가(10.20달러)로 따지면 1738만달러어치였다. GME는 미국 전역에 수천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콘솔게임 판매 체인점이다.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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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E는 이후 폭등했다. 이달 25일 종가는 76.79달러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652.84% 올랐다. 버리가 당시 갖고 있었던 물량을 지금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차액은 1억1346만달러(약 1254억원)에 달한다.

GME가 폭등한 건 당시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언이 GME 이사진에 합류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개인이 이 종목을 쓸어담았기 때문이다. 코언은 지난해부터 GME에 대해 “오프라인 점포를 모든 온라인 유통점으로 바꾸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런 주장에 미국 개인 투자자가 동조해 이 종목을 띄우기 시작했다.

멜빈캐피털 등 헤지펀드는 이 종목을 공매도했지만 매수세가 워낙 강력해 큰 손실을 입었다. 공매도 투자자는 주가가 오르면 손실을 입는다. 지난해 3분기 당시 버리는 다른 공매도 투자자와 달리 이 종목을 순매수한 상태였다.

버리는 당시 Facebook(FB), Uniti Group(UNIT), Western Digital(WDC), MSG Networks(MSGN), Lumen Techology(LUMN) 등도 보유하고 있었다. 보유액은 최소 807만달러(LUMN)에서 최대 1310만달러(FB)였다. 이들 종목은 최근까지 적게는 6.15%(FB)에서 많게는 72.10%(MSGN) 상승했다. 이 5개 종목의 당시 보유분을 지금도 그대로 갖고 있다면 수익금은 1364만달러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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