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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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 뉴욕증시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치열한 매매 공방 속에서 큰 변동성을 보인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98포인트(0.12%) 하락한 30,960.00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3.89포인트(0.36%) 오른 3,855.36에, 나스닥 지수는 92.93포인트(0.69%) 상승한 13,635.99에 장을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돋보였다. 상대적으로 경기 민감주는 소외돼 나스닥 주도 장세는 이날도 이어졌다.

특히 기관과 개인의 힘겨루기 속에서 변동성이 컸다. 다우지수는 장중 40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S&P500은 한때 1.15%, 나스닥은 1.29% 내리는 등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 변종 바이러스 문제 및 경제 봉쇄 이슈가 오늘 시장에 영향을 준 요인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당분간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독일에서 자동차의 주행 거리를 16% 향상시킬 새로운 유형의 배터리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4.03% 상승했다. 애플은 웹부시가 눈에 띄는 실적을 발표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자 2.77% 상승 마감했다.

킴벌리클락은 양호한 실적과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자 3.25% 상승했고 P&G(1.72%), 클라록스(4.75%) 등 생활필수품 관련 종목들의 강세를 이끌었다. 모더나는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 부각되자 12.20% 상승했다. 화이자(2.00%), 바이오앤택(2.00%) 등도 상승했다.

반면 경제 봉쇄 이슈가 부각되자 엑손모빌(-1.12%), 코노코필립스(-0.26%) 등 에너지와 부킹닷컴(-2.31%), 카니발(-4.95%)등 레저 여행, 델타항공(-2.75%), 보잉(-1.20%) 등 항공기, GM(-3.63%), 포드(-2.00%) 등 자동차는 부진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