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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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월 동안 지지부진하던 LG유플러스(13,350 0.00%) 주가가 오르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월트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플러스와 손을 잡을 수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향후 화웨이 이슈가 소멸하면 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25일 2.88% 오른 1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억원어치, 3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은 지난 8일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팔자세’를 유지하다가 이날 11거래일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섰다.
8달 동안 횡보하던 LG유플러스 주가, 이제는 가나?

이날 주가가 반등한 것은 디즈니플러스가 LG유플러스와 제휴해 한국에 진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LG유플러스는 “통신사들은 모두 관심이 있는 사안이지만 실제로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LG유플러스 주가가 오르기 위해서는 화웨이 이슈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분석이다. LG유플러스 주가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동안 1만900원~1만2000원 박스권에 머물렀다. 코로나19 이전 주가도 회복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움직이지 않았다.

'화웨이 리스크'는 오랫동안 LG유플러스의 발목을 잡았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는 지난해 7월부터 화웨이 장비 사용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고, 지난해 12월에는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는 미군 파견을 재고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2019년 말 36.55% 수준이던 LG유플러스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해 1월 30%까지 떨어졌다.

지난 8개월 간 증권가에서는 화웨이 이슈가 조만간 소멸한다는 리포트가 계속 나왔다. 하나금융투자에서는 제목에 ‘화웨이’가 들어간 LG유플러스 종목 리포트만 10번을 냈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화웨이 이슈로 LG유플러스가 실제 큰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미국이나 한국 정부가 화웨이 장비 철수 명령을 내릴 가능성이 적고, 화웨이가 항복 선언 후 미국의 부품 공급 허가가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며 화웨이 리스크가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화웨이 리스크 관련 결론을 당장 내릴 수는 없지만 2021년에는 우려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적도 좋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통신3사 중 가장 크다. 지난해 매출은 13조3502억원, 영업이익 9179억원을 거둔 것으로 전망된다. 각각 전년 대비 7.8%, 33.7% 늘어난 수치다. 경쟁사인 SK텔레콤(56,300 -1.75%)KT(31,650 -0.31%)의 영업이익은 각각 15.3%, 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에도 영업이익이 10% 이상 늘어나며 1조원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실적에 비해 주가는 저평가돼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55배로 경쟁사인 SK텔레콤의 10.96배에 비해 낮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PER을 고려할 때 역사적인 저평가 상태"라며 "성장하는 이익에 비례해 주당배당금(DPS)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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