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P

사진=AP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했다. 취임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후 변화, 인종차별 문제 해결 등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일부를 뒤집는 행정 서명도 했다.

최근 바이든 대통령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지명자의 행보를 보면 앞으로 미 행정부가 더 많은 빚을 지고, 더 지속적이며, 더 지역주의적인 방향으로 정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자료=UBS

자료=UBS

경기 부양을 위한 연방정부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재정적자와 부채 규모도 확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중 공공부채 비중은 2019년 말 107%에서 3분기 말 약 127%로 증가했다. 경제 회복이 여전히 취약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책을 준비 중이다.

이와 별도로 옐런 지명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에게 코로나19 구제 금융 지출에 대해 "크게 행동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출을 늘려서 얻는 경제적 이득이 부채 부담 증가의 위험보다 훨씬 크다는 주장이다. 미 공화당 의원들과 일부 민주당 의원들이 부채 수준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겠지만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 정책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옐런 지명자도 재무부가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동맹국들과 더 나은 관계를 형성하겠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강경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식에서도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다만 과거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관세 철폐가 빨리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있다.

아울러 옐런 지명자는 미국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과 보조금 관행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중국에 대한 초당적 정책을 지지한다"며 "중국에 대해서는 더 강경하게 접근한 게 맞는다"고 했다.

정부 부채 수준은 여전히 높고, 미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통화정책은 매우 수용적이다. 금리는 가까운 미래까지는 매우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에서 현금과 양질의 채권에 대한 역할을 재고하고, 소득을 늘리기 위한 대안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