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증시에 악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가 공약한 법인세 인상과 반독점 정책을 우려했다. 하지만 시장은 바이든 시대에 기대를 걸고 있는 듯하다. 취임일인 20일(현지시간)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 신호탄이라는 분석이다.

시장의 이 같은 반응은 기업실적 개선, 경기회복 움직임 등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그 기저에는 각종 인프라, 친환경, 디지털 사업에 대한 기대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취임날 美 3대 지수 사상 최고…'바이든'에 투자하라

NH투자증권은 바이든 시대 수혜주를 ‘B.I.D.E.N’이라는 키워드로 정리했다. 바이든 영문이름의 각 글자를 딴 이 키워드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인프라(infra) △디지털(digital) △친환경(environment) △차세대 기술(next generation tech)을 의미한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분야는 친환경과 인프라다. 바이든 대통령은 도로, 철도, 교량 등 인프라에 1조3000억달러,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2조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두 분야는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되는 친환경 분야에서는 넥스트에라에너지와 테트라테크가 최선호주로 꼽혔다. 넥스트에라에너지는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업체다. 테트라테크는 수자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밖에 테슬라, 플러그파워, 솔라에지테크놀로지스 등도 유망 종목으로 분류됐다.

NH투자증권은 인프라 관련주로는 스마트 빌딩 업체 존슨콘트롤즈, 수처리 업체 자일럼 등에 관심을 둘 만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글로벌 1위 건설장비 업체 캐터필러, 농기계업체 존디어, 모레와 자갈을 생산하는 벌컨머티리얼스도 주목 받고 있다. 시멘트업체 마틴마리에타머티리얼스도 추천주로 꼽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바이 아메리칸’ 정책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분야에만 40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미국 제조업의 상징이었던 제너럴모터스, 보잉, 하니웰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니웰은 미국 대표 산업재 복합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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