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양재 본사에 기존의 기아자동차(Kia Moters) 대신 기아(KIA) 간판이 걸렸다. 사진=기아
기아 양재 본사에 기존의 기아자동차(Kia Moters) 대신 기아(KIA) 간판이 걸렸다. 사진=기아
기아차가 신고가를 다시 썼다. '애플카' 생산설이 연일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20일 오전 9시2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전날보다 1만800원(12.95%) 상승한 9만4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9만9500원까지 치솟으면서 19%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전날 2012년 이후 9년 만에 최고가를 새로쓴 데 이어 이날 또 다시 신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기아차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9위(우선주 제외)로 뛰었다. 전날 현대모비스를 뛰어넘은 데 이어 이날은 카카오의 시총도 넘어섰다.

애플카 생산설이 연일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애플의 생산 파트너로 기아가 급부상했다는 설명이다. 아이오닉 브랜드에 전기차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현대차 대신 기아가 애플카 생산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생산 기지로는 기아의 미국 조지아 공장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조이아에는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용 배터리공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는데, 2023년 2공장이 가동되고 3~4공장을 추가로 지을 가능성도 열려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현대차·기아와 협력관계도 맺고 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