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통신사 예상 영업익 5673억원…전년比 14.4%↑

5G 가입자 순증폭 확대,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 밝아
"투자 전략상 매수 적극 고민해봐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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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장에서도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통신주가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
이 모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가 당장 탄력적인 반등세를 나타내긴 어렵지만 점진적인 상승이 예상되므로 매수를 적극 고민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통신 3사(SK텔레콤(302,000 +0.50%), KT(28,450 -0.52%), LG유플러스(13,150 -0.38%))의 연결 영업이익 합계는 56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SK텔레콤이 상대적으로 가장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 뿐만 아니라 본사 영업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높은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지난해 3분기 아쉬운 실적을 기록했던 KT도 4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일회성비용 반영으로 KT 자회사 영업이익 기여도는 크게 감소 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엔 4분기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할 전망이다. 3분기 깜짝 실적을 내놓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있는데다 4분기 비용 집행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앞서 3분기 실적이 양호하게 발표되면서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를 하회할 것이란 점은 다소 부담"이라며 "그러나 큰 비용 이슈없이 통신사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높은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어닝시즌(실적발표 기간)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역시 통신사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마케팅 비용 증가 폭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5G 가입자 순증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어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어서다. 통신 3사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이슈도 대기 중이다. 앞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기기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IoT) 등 융합서비스는 '망 중립성' 원칙에서 예외를 적용받는 특수서비스로 분류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통신사업자는 기업용시장(B2B)에서 공격적으로 신사업을 할 수 있게 된다.

비싼 통신비의 한축을 담당하던 단말기 가격을 인하하기 위한 움직임도 긍정적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올해 단말기 공시지원금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에 돌입한다. 이통사가 지급하는 단말기 공시지원금에서 제조사 지원금을 별도 공시하는 분리공시제를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통신사 주가가 저평가돼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통신사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5G도입에 따른 수혜로 매출액 및 영업이익 성장세가 나타나면 통신사 주가가 서서히 반등 국면을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통신 사업은 5G 보급률 상승과 소모적 마케팅 경쟁 지양으로 실적 흐름이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변화의 시작이 주가에 긍정적이며 변화의 속도가 향후 주가 수준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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