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생명과학의 자회사인 JW바이오사이언스는 싱가포르 소재 분자진단 전문기업인 원바이오메드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JW바이오사이언스는 원바이오메드의 지분 3.4%를 취득했다. 원바이오메드가 현재 개발 중인 현장진단검사(POCT) 제품의 국내 판권도 확보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의 투자금은 원바이오메드의 차세대 분자 진단기기와 시약 개발에 활용될 예정이다.

원바이오메드는 2015년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에서 분사 창업(스핀오프)한 기업이다. 실리콘 광소자 센싱 기술과 시료 전처리, 유전자 추출, 표적 증폭, 신호 측정 등 현장진단 분자검사 장비 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공항 검역기관 의료기관 등의 사용 환경을 고려해 제품을 자동화 및 소형화했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바이러스를 비롯해 폐렴 성병 등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검사 카트리지와 장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기존 면역화학·임상화학 진단에서 분자 진단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JW바이오사이언스는 패혈증 췌장암 등 중증 난치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혁신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있다"며 "혁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급성장하고 있는 체외진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W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말 JW생명과학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JW생명과학은 앞으로 안정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기존 고부가가치 영양수액뿐만 아니라 진단시약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려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츠앤드마켓츠는 2023년 세계 체외진단 시장의 규모를 879억 달러(약 97조원)로 예상했다. 이중 면역화학 진단 시장은 2018년 202억5000만 달러(비중 29.7%)에서 2023년 270억6000만 달러(30.8%)로 성장해 가장 큰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분자진단 시장은 2018년 73억6000만 달러(10.8%)에서 2023년 111억7000만 달러(12.7%)까지 연평균 8.7%로 성장해 체외진단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