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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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삼성물산(120,000 -1.64%)이 실적과 지배구조, 보유지분가치 상승이라는 ‘3중 호재’에 힘입어 강세다. 올들어 국내 증시에서 매도 포지션을 취해온 외국인 투자자들도 삼성물산은 꾸준히 매수할 정도로 삼성물산은 실적 전망이나 기업 가치 대비 저평가되어있다는 분석이다.

14일 삼성물산은 4.45% 오른 15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들어 삼성물산 주가는 10.5% 급등했다. 이 기간에 외국인 투자자들은 삼성물산 주식 16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외국인이 국내증시에서 7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이다.

삼성물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최대원인은 삼성전자의 주가 급등에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 지분 5.01%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삼성전자의 개별 주주 가운데서는 삼성생명(지분 8.51% 보유)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지난 두달 사이 삼성전자 주가가 41.93% 급등하면서 삼성물산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18조8853억원에서 26조8039억원으로 8조원이 증가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세는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인한 지분가치 증가폭을 밑도는 수준”이라며 “주가 상승에도 가격은 더 싸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두번째 호재는 본업인 건설 분야의 실적 개선세다. 작년 3분기 기준으로 건설 부문은 삼성물산 누적 매출의 38%를 차지한다. 매출 비중은 상사(45%)에 미달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90%대로 압도적이다. NH투자증권은 올해 건설경기 반등과 수익성 높은 프로젝트 중심의 수주잔고로 건설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1430억원으로, 작년보다 30.68% 증가할 전망이다.

인적분할을 통한 삼성물산의 금융지주회사로의 전환 가능성도 증권가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속제 재원 마련을 위한 오너일가의 삼성생명 지분 처분 필요성과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에 따른 금융사의 비금융계열사 의결권 제한 확대 등을 감안하면 삼성물산의 지주사 전환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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