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사회융자 증가 시장전망 하회…회사채 시장 위축 여파
연쇄 디폴트 충격에 중국 사회융자 증가 '주춤'
회사채 연쇄 채무불이행 사태가 중국의 전체 유동성 증가 추세에도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규 증가 사회융자는 1조7천200억 위안(약 292조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천800억위안가량 적었다.

작년 12월 신규 증가 사회융자는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2조1천800억 위안을 크게 하회했다.

사회융자는 금융 기관의 대출에다가 정부와 기업의 채권 발행 등까지 더한 포괄적 유동성 지표다.

사회융자 증가 추세가 주춤해진 주된 원인은 중국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분석된다.

12월 신규 증가 기업 채권 규모는 442억 위안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천183억 위안 줄었다.

반면 작년 12월 신규 증가 정부 채권 규모는 전년 동월보다 많이 늘어났다.

작년 11월부터 중국에서는 BMW 중국 합작 파트너사인 화천그룹(華晨集團) 등 최고 신용 등급을 받던 대형 국유기업들이 잇따라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디폴트)를 선언해 회사채 시장이 급랭했다.

작년 12월 중국의 광의통화(M2)는 전년 동월보다 10.1% 증가했다.

작년 12월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인 10.6%에 미치지 못했고, 전달보다도 0.6%포인트 낮아졌다.

한편, 중국이 작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초래한 경제 충격을 극복하기 지급준비율과 정책 금리를 수차례 낮추는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편 가운데 작년 말 기준 사회융자 잔액은 284조8천3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신규 증가 사회융자 잔액도 34조8천6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9조위안 이상 많았다.

2020년 신규 위안화 대출 규모도 19조6천300억 위안으로 전년보다 2조8천200억 위안 늘어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