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상장 中 종목, 미중 갈등으로 부담”

중국 A주는 추천…“소비재 비중 늘려야”
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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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MSCI 중국 지수(China Index)’에 대한 투자 의견을 ‘동일 비중(same weight)’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주요 외신이 12일 보도했다. 시중 평균 만큼의 수익률만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모건스탠리는 “다른 지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가가 미중 갈등으로 부담을 지게 됐기 때문”이라고 이같이 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MSCI 중국 지수에는 중국 본토에 상장된 A주 뿐만 아니라 홍콩,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의 주식도 포함된다.

MSCI 중국 지수가 이렇게 구성된 건 중국 기업 중에서는 해외에 상장된 종목이 많기 때문이다. 전기차 기업 니오는 미국에 주식예탁증서(티커 NIO)로 상장돼 있다. 알리바바, 텐센트홀딩스 등은 홍콩에 상장돼 있다.

다만 모건스탠리는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투자 의견은 긍정적으로 유지했다. 이 투자은행은 “중국 본토 상장주는 미중 갈등으로 인한 부담에서 자유롭다”며 “중국 포트폴리오 내에서는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이어 “중국의 강력한 거시경제 회복은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를 더 잘 극복하도록 해줄 것”이라며 “중국은 글로벌 수출·제조 분야에서 점유율을 올리고 있고, 기업과 민간 소비 분야에서 뛰어난 회복 탄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투자은행은 중국 종목 중에서도 인터넷 관련주가 아닌 실물 소비와 관련된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 노출 비중을 올리라고 권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정부는 자국의 기술 기업이 빠르게 성장함으로써 정부의 힘이 약해지는 걸 우려해 이들을 규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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