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지수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지수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단기간에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과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열을 식히기 위한 조정국면 이후 지수가 더 강하게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는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세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분석가)는 12일 "코스피의 상승세가 무섭다"며 "연말 이후 불과 6거래일 만에 9.6% 올랐고, 최근 3개월 상승률은 31%에 달한다"며 최근처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폭등한 것은 1986~88년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가 상승하는 것은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대형주들이 오르기 때문"이라며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순환매가 활발하게 나타나는 것은 최근 수출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 수출을 보면 15대 주요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전년대비 증가했다"며 "반도체 뿐만 아니라 무선통신기기 바이오헬스 가전 선박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컴퓨터 등 많이 품목들이 지난해 대비 큰 폭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스피가 단기적으로 과열됐다고 보이나 조정국면을 거치고 더 상승할 수 있을지 여부는 주요 품목들의 수출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가에 달렸다"며 "다만 최근의 수출증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글로벌 최종 수요가 살아나면서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라는 코스피는 더 상승하고, 반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체인에 교란이 생겨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는 과정에서 수출이 늘어난 것이라면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코스피의 조정폭도 커질 수 있다는 게 김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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