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지수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지수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1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73포인트(0.12%) 내린 3148.45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지수가 장중 3200선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올라섰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VKOSPI는 전 거래일 대비 22.17% 상승한 35.65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18일 37.30을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VKOSPI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수다. 주로 코스피가 급락할 때 급등하는 경향이 있어 시장 공포를 반영하는 지수로 사용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 30포인트 안팎을 기록하다가 코스피가 1500선 아래로 급락한 지난해 3월19일 70선까지 뛰었다.

이후 안정세를 보이다가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6월 또다시 30포인트를 보이다 다시 하락했다.

VKOSPI는 통상 코스피가 급락할 때 오르는데 이번에는 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22선에서 머물다가 새해 첫 거래일에 12% 넘게 뛰었다. 전날까지 6거래일간 61%가 급등했다.

주가 상승이 가파른 상황에서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자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한 뒤에도 계속 오르자 투자자들이 흥분한 상태로 투자에 나서면서 VKOSPI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윤진우 기자 jiin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