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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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약세) 마감했다. 미국 블루웨이브(민주당의 백악관 및 상·하원 장악) 이후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등 달러가 강세를 보였고, 한국 원화의 대리(프록시) 통화로 여겨지는 위안화도 약세 흐름을 보여서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상승한 1097.3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1.7원, 8일 2.5원 상승에 이어 3거래일 연속 오른 것이다.

미국 시장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루웨이브가 현실화된 이후 미국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08%로 전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 6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1.001%를 기록해 지난해 3월19일 이후 10개월 만에 1%선을 회복했다. 작년 말(0.93%) 대비 올 들어 4거래일 만에 총 0.15%포인트 급등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도 전날보다 0.27포인트(0.3%) 상승한 90.06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89.4까지 떨어지면서 2018년 2월2일(88.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달러인덱스는 다시 90선을 회복했다.

위안화도 최근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보다 0.0056위안 올린 6.4764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가 0.09% 내렸다는 의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블루웨이브 이후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중국 위안화 강세도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달러 강세는 단기적일 것으로 보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약달러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