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투자회사 루프가 꼽은 올해 유망주

"페이팔, 페덱스 등도 주가 강세 예상"
사진=AP

사진=AP

미국 투자회사 루프 캐피탈 마케츠(Loop Capital Markets)가 올해 유망주로 스포츠 도박 회사 DraftKings(DKNG)와 전자결제 회사 PayPal(PYPL)을 꼽았다. 지난해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주가가 크게 오른 FedEx(FDX)도 올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1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루프는 올해 처음 발표한 연간 유망주 예측에서 DraftKings와 PayPal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다니엘 아담 루프 애널리스트는 “DraftKings의 상승 가능성에 대해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른 애널리스트는 올해 온라인 도박 시장이 200억달러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자체 분석한 바에 의하면 300억~4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담이 이같은 추정을 한 근거는 여러가지다. 첫째, DraftKings는 미국 대부분의 주에서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해 선발주자로서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둘째, 브랜드 인지도가 경쟁자 대비 월등하게 높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업 특성을 봤을 때 디지털산업을 잘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있다. 아담은 “DraftKings는 지난해 상장한 뒤 350% 이상 상승했는데 아직 100% 정도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루프는 지난해 117% 상승한 PayPal에 대해서도 추가 상승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루프의 케네스 힐 애널리스트는 “페이팔은 앞으로 수년간 미국에서 다른 업체가 넘볼 수 없는 전자결제 1위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도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재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이나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든 게 판매자나 구매자에게 모두 이익을 준다”며 “이는 PayPal의 기업 가치를 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류업체 FedEx도 루프의 올해 선호주 명단에 포함됐다. FedEx는 지난해 약 50% 상승했다. 월가에서는 새해에는 글로벌 경제 정상화로 FedEx의 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루프는 그 반대 전망을 낸 것이다. 릭 패터슨 루프 애널리스트는 “FedEx는 올해 가격 정책을 바꾸고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실적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는 앞서 인수한 네덜란드 물류업체 TNT와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도 다수가 루프의 올해 선호주 명단에 포함됐다. 전자제품을 판매하는 Best Buy(BBY), 취미용품을 파는 Michaels(MIK) 등이다. Best Buy의 주가는 3분기 실적 보고서가 나온 뒤 17% 떨어졌는데 이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게 루프의 설명이다. 안토니 쿠쿰바 루프 애널리스트는 “Best Buy는 지난해 상반기에 많은 수의 매장을 폐점해 재무 상태를 개선했다”며 “신제품을 내고, 시장점유율을 늘린 것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로라 참파인 루프 애널리스트는 Michaels에 대해 “Bain이 지난해 4월 월마트 같은 유명 기업에서 데리고 온 새 경영진이 모든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판촉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데, 이는 Michaels가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발생한 마진 압박을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프는 이 밖에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뉴욕 ADR 티커: BABA), Splunk(SPLK), Brinker International(EAT), Element Solutions(ESI), Lumentum(LITE) 등도 유망주로 꼽았다.

앞서 루프가 지난해 초 발표했던 그 해 유망주는 연말까지 평균 20% 상승해 S&P500지수 상승률(14%)을 초과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