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LI ETF, IYJ ETF 매수해야”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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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회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인프라 등 굴뚝산업 비중을 늘리라는 투자 의견을 10일(현지시간) 냈다. 미국 민주당이 의회 상·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블루 웨이브’를 달성하면서 기술 기업의 세금 부담이 커지고, 인프라 분야의 정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BOA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블루 웨이브가 확정되면서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해 3월 이후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며 “금리 인상 흐름과 차기 정부의 증세 및 지출 계획을 반영해 기술과 산업재 분야에 대한 투자 의견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BOA는 기술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overweight)’에서 ‘시장 비중(market weight)’으로 내렸다. BOA는 바이든 정부의 조세 계획이 현실화하면 S&P500지수 구성 종목의 주당순이익(EPS)가 7% 하락할 전망인데 그중에서도 기술주의 EPS 하락이 클 것이라고 봤다. 반대로 산업재 부문에 대한 투자 의견은 시장 비중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조정했다.

BOA는 “기술주에 대한 증세 가능성을 반영해 이 분야 투자 의견을 하향조정했다”며 “경기순환주가 회복세를 타면서 기관투자자가 이쪽으로 몰리면 기술주 조정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블루 웨이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상황은 법인세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산업재 부문은 금리 상승과 인프라 지출 증가로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OA는 “바이든 정부의 지출 내역과 금리 인상은 인프라 관련 종목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치주와 소형주가 올해 더 나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에도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장악하면 이같은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매수 추천 종목으로는 산업재 종목을 담은 Industrial Select Sector SPDR Fund 상장지수펀드(ETF)(XLI)와 iShares U.S. Industrials ETF(IYJ)를 꼽았다. XLI 주가는 코로나19 폭락 전 수준을 아직도 회복하지 못했고, IYJ는 약간 넘었으나 시장 평균에는 못미친다. 이들 종목은 블루웨이브가 확정된 뒤에도 아직까지는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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