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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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000선을 돌파하며 본격적인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었다.

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47포인트(2.14%) 오른 3031.6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전날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종가 기준으로도 3000선을 돌파했다. '박스피'라는 오명 속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이겨내고 '코리아 프리미엄'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증시 호조세를 지지할 것"이라면서도 "미국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 등의 변수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대적인 강세가 기대되는 친환경 수혜주와 경기민감주, 중소형주 등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기관이 동반 사자를 외쳤다. 각각 1092억원 1조25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 중에선 금융투자가 1조6000억원 넘게 주식 쇼핑에 나서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개인은 4거래일만에 팔며 1조173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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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업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유통업 운수창고 등이 2~3% 오른 가운데 통신업 금융업은 4~5% 급등했다.

금융업 가운데선 보험주 상승세가 돋보였다. 블루웨이브 현실화와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의 돈풀기 정책이 예상되면서 미 국채 금리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를 넘어섰다.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주에는 호재로 작용한다. 특히 그간 주가가 눌렀던 영향을 받아 이날 상승폭이 컸다. 한화생명은 26% 넘게 급등했고 동양생명도 17%대로 올랐다. 한화손해보험은 8% 가까이 올랐고 흥국화재 롯데손해보험 삼성생명 등은 4~5%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 현대모비스가 7~8% 급등했다. 삼성물산 포스코는 4% 가까이 상승했다. LG전자는 15만원대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썼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알폰소' 인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9% 급등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했다. 전날보다 7.47포인트(0.76%) 상승한 988.86에 마감했다.

개인 외국인이 각각 2228억원, 18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1996억원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 가까이 올랐다. 씨젠 에코프로비엠 케이엠더블유 등도 1~2%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원 오른 1087.30에 장을 마쳤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