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후 크게 뛸 것…2차전지·반도체 비중 확대 기회"
국내 증시가 과열권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조정을 겪고 난 뒤 더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시가 하락하면 인터넷 2차전지 반도체 등 구조적인 성장주와 반도체 자동차 등 수출주의 비중을 늘리라는 조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 팀장은 6일 "국내 증시는 지난해 연말, 올해 초 급등으로 단기적으로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실적 대비 주가수준(밸류에이션) 부담도 커지고 있어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다"며 쉬어야할 때가 가까워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 팀장은 "단기 흐름에 따라 중장기 추세가 크게 엇갈렸다"며 "과거 코스피는 9번 가운데 7번은 연속 상승 이후 2~5주 동안 10~20%가량 조정을 받고 2차 강세가 전개, 중장기 상승 추세를 이어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코스피는 1분기 중 단기 조정 이후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단기 조정, 변동성 확대 상황은 주식의 비중을 늘리는 기회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변동성 확대 변수로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심화 및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불안심리 △지난해 12월 이후 주요국 봉쇄조치 강화 △4분기 실적 불확실성 확대 △동학개미 순매수 강도 약화 등을 꼽았다.

증시가 조정을 받는다면 구조적인 성장주와 수출주를 포트폴리오(투자자산군)에 담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정책·사회·문화의 변화로 인터넷,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 구조적 성장주의 매력이 커질 것"이라며 "여기에 글로벌 경기·교역회복과 정책동력이 유입되는 반도체, 자동차 등 대표적인 수출주도 주목해야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날 오전 10시1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포인트(0.09%) 내린 2987.7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3027.16까지 치솟으면서 처음으로 3000포인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점이 지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